• UPDATE : 2018.12.19 수 10:42
상단여백
HOME Enjoy 공연 클래식
클래식 음악에 깃든 핀란드ㆍ독일14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2회 정기연주회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와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12월 14일(금)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코바체프 시리즈 '제452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전반부에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 후반부에는 로베르트 슈만의 일명 '라인 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제3번'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날 공연의 첫 곡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이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는 1899년 애국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민족적 역사극 '역사적 정경'을 상연했다. 이 작품의 극음악 작곡을 맡은 시벨리우스는 서곡과 6개의 장면을 위한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중 최종 장면 '핀란드의 각성'에 사용된 음악이 후에 교향시 '핀란디아'가 되었다. 1900년 7월, 파리 만국박람회에 초청받은 시벨리우스는 그곳에서 핀란드의 명지휘자 카야누스, 헬싱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이 곡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곡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호소력 짙은 선율은 핀란드 시인 코스켄니에미의 시를 붙여 '핀란디아 찬가'라는 합창곡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핀란드에서 제2의 국가(國歌)처럼 애창되고 있다.

이어지는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작품에는 작곡자의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녹아 있다. 현악기군의 고음 처리와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은 시벨리우스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을 이 작품 곳곳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Taeuk Kang

우아하면서 정교한 연주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2006년 불가리아 '올해의 음악가'로 꼽혔고, 2007년 불가리아 문화성으로부터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리라'를 받았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으며, 제네바국립고등음악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공연의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3번'으로 독일 라인강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슈만의 초기 작품은 대부분 피아노곡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연인 클라라와의 결혼 이후 1841년 첫 교향곡을 시작으로 총 네 곡의 교향곡을 남겼다. 젊은 시절 독일 라인강 유역의 풍경에 반해 이 일대를 여행했었던 슈만은 라인강 동쪽 연안에 있는 항구 도시 뒤셀도르프의 음악감독으로 초빙받아 1850년 9월에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해 12월 완성된 것이 바로 교향곡 제 3번이다. 

슈만의 교향곡들 중에서 베토벤의 영향이 가장 뚜렷한 이 작품은 총 5악장 구성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거침없이 흐르는 라인강 물결과 함께 독일인의 정신을 나타낸 제1악장과, 독일 민속춤곡인 렌들러(Ländler)풍의 스케르초를 사용함으로써 독일인들의 소박한 일상을 담은 제2악장,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제3악장, 쾰른 대성당에서 본 대주교의 추기경 즉위식에서 영감을 얻은 제4악장, 끝으로 들뜬 축제 분위기 속에 극적인 제5악장으로 라인강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북유럽 특유의 신비롭고 음울한 분위기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시벨리우스의 작품은 겨울에 잘 어울린다"며 "시벨리우스의 두 작품으로는 그의 뜨거운 조국애와 못 다 이룬 꿈을, 또 슈만의 교향곡 제3번으로는 라인강에 대한 독일인의 자부심과 사랑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 8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250-1475. 

이지순 기자  sunjin012@ctmagazine.kr

<저작권자 © 컬쳐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