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길모어 2’, 충격적인 반전으로 팬들 분노… “너무 실망스러워”

예상 밖의 서두… 충격적인 비극
1996년 공개된 아담 샌들러의 대표 코미디 영화 ‘해피 길모어’가 넷플릭스를 통해 후속편으로 돌아왔지만,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원작은 아이스하키 선수로 실패한 주인공 해피가 할머니의 집을 지키기 위해 골프 선수로 변신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았고, 주인공은 PR 전문가 버지니아(줄리 보웬 분)와 사랑에 빠지며 훈훈한 전개를 이어갔다.
하지만 ‘해피 길모어 2’는 시작부터 어둡고 충격적인 장면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영화 시작 불과 몇 분 만에 해피는 골프 사고로 아내 버지니아를 실수로 사망에 이르게 하고, 다섯 자녀를 혼자 키우게 된다. 이 전개는 많은 팬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팬들의 분노… “이런 전개는 원치 않았다”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시작부터 너무 안 좋은 전개다. 버지니아를 죽인 건 최악”이라며 분노를 표했고, 또 다른 이는 “영화 시작 3분 만에 해피가 버지니아를 죽이는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재미도 없는 이야기로 진행된다니… 이게 영화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버지니아를 죽인 건 정말 실망이다. 해피와 그녀의 관계는 이 영화의 핵심이 될 수 있었는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영화 속에서 버지니아가 유령처럼 몇 차례 등장하는 설정 역시 팬들의 실망을 키웠다. “계속해서 나타날 거면서 왜 굳이 초반에 죽였나? 전혀 설득력 없는 설정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화려한 카메오 출연진… 하지만 스토리는?
이번 작품은 충격적인 전개와 함께 다채로운 유명 인사들의 카메오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해피 길모어는 거의 3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골프계에 다시 도전하고, 아내 버지니아의 죽음 이후 다섯 자녀를 책임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샌들러 외에도 전작에서 해피의 숙적 스쿠터 맥개빈(크리스토퍼 맥도널드 분), 요양원 간호사 할 L(벤 스틸러 분)이 다시 등장하며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을 선사했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
– 오스카 역으로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는 친절한 웨이터 출신 캐디로 등장하며 연기에 도전한다.
– 베니 사프디는 스포츠 음료 회사의 교활한 CEO 프랭크 마나티로 출연해 주된 악역을 맡았다.
– 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는 까다로운 레스토랑 매니저로, SNL의 Please Don’t Destroy 트리오는 골프 경기 관중이나 해피를 조롱하는 아마추어 선수 등으로 짧은 장면에 등장한다.
코미디언과 래퍼들의 색다른 변신
– 유명 래퍼들도 등장한다. 에미넴은 수염 난 야유자 도널드 주니어로, 포스트 말론은 튀는 골프 해설자 DJ 오마 가쉬, 키드 커디는 마지막에 벤 스틸러의 캐릭터를 체포하는 FBI 요원으로 등장한다.
– 가이 피에리는 골프 대회의 진행자로 관중들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해피의 자만심 강한 경쟁자 빌리 젠킨스로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 스티브 부세미 역시 해피의 괴짜 이웃으로 짧게 등장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을 선사한다.
결론: 대담한 시도, 그러나 의견 분분
‘해피 길모어 2’는 수많은 스타들의 출연과 참신한 캐스팅으로 화려한 외형을 갖췄지만, 전작의 감성과 유쾌함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예기치 못한 반전과 어두운 전개로 실망을 안겼다. 일부 팬들은 새로운 시도에 의미를 두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이건 해피 길모어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