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화 리포트] ‘주토피아 2’, 개봉 19일 만에 10억 달러 돌파… 희비 엇갈린 박스오피스와 ‘스파이더맨 4’의 재조명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할리우드 영화계에 굵직한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기록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반면, 거장의 복귀작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외면받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세계관이 확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과거 제작이 무산되었던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4’ 스토리보드가 공개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토피아 2’, 전 세계 흥행 수익 11억 달러 달성하며 1위 탈환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 2’가 박스오피스를 다시 한번 장악했다. 이번 주말 2,630만 달러(한화 약 360억 원)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되찾았는데, 사실 이 주말 수익은 영화가 달성한 거대한 이정표에 비하면 사소한 수치에 불과하다. 개봉 19일 만에 글로벌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주토피아 2’는 기존 ‘릴로 & 스티치’가 보유했던 10억 3,800만 달러 기록을 넘어서며 올해 가장 성공한 미국 영화로 등극했다. 현재까지 누적 수익은 11억 3,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북미 수익이 2억 5,890만 달러, 해외 수익이 8억 7,770만 달러를 차지한다. 특히 해외 수익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역대 14번째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월 개봉작 기준으로 역대 7번째로 높은 3주 차 주말 성적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다가오는 연말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3억 6,000만 달러에서 3억 8,000만 달러까지 북미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L. 브룩스의 씁쓸한 귀환, ‘엘라 맥케이’ 흥행 참패
‘주토피아 2’가 승승장구하는 사이, 영화계의 전설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은 15년 만의 복귀작 ‘엘라 맥케이(Ella McCay)’로 쓴맛을 봤다. 리즈 위더스푼, 오웬 윌슨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던 전작 ‘에브리씽 유 갓(How Do You Know?)’ 역시 흥행에 실패했었지만, 이번 신작의 성적표는 그보다 훨씬 처참하다. 3,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고작 21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평단의 반응 또한 냉담하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22%까지 곤두박질쳤으며,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싸늘하게 식었다. 2,0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한 영화 중 역대 최악의 12월 오프닝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는 ‘델고(Delgo)’, ‘플레이모빌: 더 무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시카고의 일부 평론가들을 제외하고는 영화에 대한 혹평이 지배적이며, 소셜 미디어상의 챌린지 등을 제외하면 작품 자체에 대한 화제성은 전무한 상태다.
MCU의 확장과 무산된 ‘스파이더맨 4’의 향수
박스오피스 소식과는 별개로, 슈퍼히어로 장르 팬들을 설레게 하는 소식도 전해졌다. 현재 마블 스튜디오(MCU) 체제 하에서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가 순항 중인 가운데, 오는 2026년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신작에서는 피터 파커가 존 번탈의 퍼니셔, 마크 러팔로의 헐크와 조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MCU 이전 샘 레이미 감독과 토비 맥과이어가 이끌었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향수를 자극하는 자료가 공개됐다. 2007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8억 8,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던 ‘스파이더맨 3’의 성공 직후, 소니 픽처스는 곧바로 속편 제작에 착수했으나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최근 당시 제작이 중단되었던 ‘스파이더맨 4’의 3D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가 온라인상에 다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스토리보드는 팬들에게 실현되지 못한 토비 맥과이어의 네 번째 스파이더맨 영화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게 만들며 큰 아쉬움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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