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블룸 “초기엔 너무 진지하게 연기했다”…유쾌한 변화 고백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이 커리어 초반 스스로를 지나치게 진지하게 여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레골라스 역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윌 터너 역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그는, 최근 출연한 신작 영화 *딥 커버(Deep Cover)*를 통해 코믹한 연기에도 도전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블룸은 인터뷰에서 “코미디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진실된 감정을 연기하는 느낌이었다”며 “진지한 배우를 풍자하는 건 흔한 유머지만, 사실 나도 한때 그랬다. 배우가 자기 자신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오히려 웃기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이에 대해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은 정말 유쾌한 영화였잖아요. 당신이 연기한 캐릭터가 진지하고 낭만적인 인물이긴 했지만, 그 영화의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죠”라고 강조했다.
이에 블룸은 웃으며 “브라이스, 그 시절 나는 정말 진지한 배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어. 그러니까 네가 그걸 웃기다고 느낀 게 기쁘네. 난 진짜 진지한 해적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거든!”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며 좋은 호흡을 이어갔다. 블룸은 특히 브라이스가 자신과 케이티 페리의 딸 데이지(4세)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준 따뜻한 순간을 언급하며, 그녀를 “천사 같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브라이스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올랜도의 사랑스러운 가족이 현장에 있었어요. 특히 데이지가 정말 귀엽더라고요. 저는 수채화를 좋아해서…”라고 말하자, 블룸이 “그녀가 데이지에게 수채화를 가르쳐줬어요. 보통 배우들은 촬영 쉬는 시간에 휴대폰만 보고 있는데, 브라이스는 정말 예쁜 테이블을 준비해서 직접 그림을 그리더라고요. 데이지가 와서 ‘뭐 해요?’라고 물었을 정도예요”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스는 “데이지는 정말 놀라운 아이예요”라고 말했고, 블룸은 이 경험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도 전했다.
그는 “그 천사 같은 그녀가 데이지에게 수채화 물감을 준비해주고 가르쳐줬어요. 집에 돌아가자마자 저도 데이지에게 수채화 세트를 사줬죠. 그 이후로 데이지는 그림 그리기에 푹 빠졌어요”라고 말했다.
올랜도 블룸은 진지했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여유와 유머를 즐기며 새로운 연기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