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극찬 ‘블랙폰 2’, 전편을 뛰어넘는 공포로 돌아온다

공포의 거장 스티븐 킹이 “1편만큼 좋지 않다. 훨씬 더 뛰어나다”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낸 영화 ‘블랙폰 2’가 2025년 10월 개봉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판타스틱 페스트에서 성공적으로 첫선을 보인 이 영화는 단순한 속편의 공식을 넘어, 더욱 깊어진 서사와 야심 찬 공포로 무장하여 돌아왔습니다.
속편의 공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
일반적으로 속편은 전작의 흥행에 기댄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지지만, 스콧 데릭슨 감독과 그의 오랜 파트너인 C. 로버트 카길 각본가는 ‘블랙폰 2’를 할리우드의 흔한 현금벌이용 영화로 만들기를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조 힐의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했던 전편과 달리,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했습니다. 그 결과, ‘블랙폰 2’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처럼 전작의 스릴을 재활용하는 대신, 악의 본질을 더욱 숙성시키고 확장하는 ‘펑크 록’ 같은 공포 속편으로 탄생했습니다.
깊어진 트라우마와 새로운 무대
영화는 전편의 사건으로부터 4년 후, 살아남은 피니(메이슨 템즈)와 그웬(매들린 맥그로) 남매의 삶을 조명합니다. 끔찍한 경험은 남매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고, 영화는 이들의 심리적 고통을 탐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합니다. 피니는 생존자의 죄책감과 환각에 시달리며 약물에 의존하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 투시와 예지몽 능력을 지닌 동생 그웬이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나서, 다른 길 잃은 영혼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영화의 배경 역시 조용한 덴버 교외에서 눈보라가 몰아치는 고립된 ‘알파인 호수 가톨릭 캠프장’으로 옮겨져, 혹한의 추위만큼이나 뼈에 사무치는 공포를 예고합니다.
악몽의 존재로 부활한 ‘그래버’
에단 호크가 연기하는 ‘그래버’는 이번 편에서 단순한 인간 살인마가 아닌,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초자연적인 악령으로 부활합니다. 그는 더 이상 피와 살을 가진 존재가 아니며, 마치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프레디 크루거처럼 꿈속에 나타나 현실에까지 고통을 가하는 악몽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특히 지옥에서 불에 타버린 듯한 흉터로 가득한 맨얼굴을 드러내는 장면은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합니다. 데릭슨 감독은 그웬이 그래버의 꿈 영역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슈퍼 8mm 카메라를 활용하여, 현실과 꿈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영리한 연출을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두 세계의 공포가 모두 끔찍하고 실재하는 위협임을 체감하게 됩니다.
스티븐 킹의 극찬과 높아지는 기대감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은 다름 아닌 스티븐 킹의 평가였습니다. 그는 2025년 9월 22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영화 포스터와 함께 “1편만큼 좋지 않다. 훨씬 더 뛰어나다(It’s not as good as the first one. IT’S BETTER.)”라는 짧지만 강렬한 감상평을 남겼습니다. 그의 평가는 현대 공포 장르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원작자인 조 힐이 바로 그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C. 로버트 카길이 공동 각본가로 참여한 ‘블랙폰 2’는 제이슨 블룸이 제작을 맡았습니다. 전편의 주역인 에단 호크, 메이슨 템즈, 매들린 맥그로, 제레미 데이비스가 복귀했으며, 데미안 비쉬어 등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유니버설 픽쳐스 배급으로 2025년 10월 17일 극장 개봉 예정인 이 영화가 전편을 뛰어넘어 공포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